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 청와대가 “파격적 예우를 받았다”며 ‘홀대론’을 일축한 이후에도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큰 산을 넘었다’며 자화자찬하더니 ‘파격적 예우’라며 한술 더 뜨고 있다”며 “파격적 예우 맞다. 역대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이렇게 파격적으로 홀대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파격적 대우”라고 비꼬았다.
신 대변인은 “방중 외교참사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스스로 자중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국민들 짓밟힌 자존심은 아랑곳않고 오히려 파격적 예우 운운하면서 국민들 자존심에 파격적으로 상처를 주고 있다”며 “다수의 국민들이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이 상황에 이상함과 결례를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방중외교는 대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중 성과가 전례없는 것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수행한 송영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홀대를 누군가는 ‘황홀한 환대’라고 했다. 중경(충칭)에선 정상회담 전까지는 저도 약간 경계하는 분위기를 느꼈지만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중이 북핵문제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같이했고, 전통적 신뢰관계를 회복했다고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연내 마쳤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경제분야 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4대 원칙 등 정치·안보 분야까지 포함해 한·중 관계의 전면적 정상화와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매우 내실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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