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렌트카로 ‘무면허 음주 뺑소니’… 20대 극단적 선택

Է:2017-12-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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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픽사베이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승용차 3대를 잇따라 들이 받고 도주한 2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4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38분쯤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하모(29)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하씨의 친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방 안에는 석화탄 7개와 소주병, 배달음식 등이 있었다. 하씨는 침대에 누운 상태였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씨의 친구는 경찰 조사에서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찾아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7분쯤 수성구 들안길네거리에서 연달아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네거리 방향으로 BMW 승용차를 운전 하던 하씨는 손님을 내려주기 위해 정차해 있던 K5 택시를 들이 받았다. 하씨는 사고를 낸 뒤 황금동 주택가 안으로 도주했다. 이후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벤츠와 BMW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 받고 달아났다.

사고 당시 하씨가 운전한 BMW 차량은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A씨(21)가 빌린 렌트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씨는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A씨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채무 등의 문제가 있던 하씨가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후 심적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와 하씨의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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