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가 트위터상에 배우 유아인에 대한 정신과적 소견을 게재한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최근 김현철 전문의는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배우 유아인의 논쟁을 보고 트위터를 통해 “‘경조증’이 의심된다”며 “이론 상 내년 2월이 위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NO 스트레TH’ 편에 출연해 무한도전 멤버들의 정신상태를 분석했다. 당시 그는 정형돈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고 진단했으며, 정형돈은 2년 뒤 공황 장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유아인의 최근 트윗 횟수나 가족 관계 등을 언급하며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위험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30일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전문의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26일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유명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을 본인의 SNS에 공개적으로 올렸습니다”며 “해당인의 몇 가지 행동이 정신과적 증상으로 의심되니 주변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이라는 내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기와 같은 내용은 개인의 의견일 수는 있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과 진료의 특성상 개인을 진료실에서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아니하고는 정신과적 진단을 함부로 내리지 않습니다”라며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절대 본인에게 직접 진료 받지 아니한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정신의학적인 판단을 담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이는 정신과전문의의 기본적인 윤리이며 원칙입니다”라고 김현철 전문의를 비판했다.
또한 봉직의협회는 “의사의 본분은 질병의 치료는 물론, 사람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입니다. 설사 그 목적이 치료에 있다 해도 그 과정에서의 모든 행동은 신중하고 엄격한 비밀보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며 “따라서 상기 전문의의 행동에 대해 학회의 윤리규정에 따라 조치해 줄 것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촉구합니다”라고 요구했다.
민다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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