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인사 지만원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던 증거라며 제시했던 사진들이 기무사 비공개 사진첩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BS는 기무사가 80년 5월 당시 촬영해 보관한 비공개 사진첩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지씨가 공개한 사진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20일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7일 지씨는 5.18 진상 규명 보고 대회에서 이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었다. 당시 지씨는 “북한군이 교도소 공격을 하기 위해 전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총기를 많이 쌓아두고 무슨 총기가 있는지 들여다보는 거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국방부는 공식 부인했고 5.18단체와 시민들이 낸 소송에서도 잇따라 패소했다. 하지만 이 사진을 근거로 북한국 개입설을 끊임없이 주장하며 극우 사이트에 퍼트렸다. 그러나 사진의 출처 등이 명확하지 않아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SBS가 공개한 기무사 비공개 사진첩에는 북한군이 교도소 공격 중비 장면이라는 사진이 시민군이 총탄을 점검하는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게재돼 있다. 또 총기를 쌓아 놓은 사진은 설명이 달려 있진 않았지만 총기를 반환하기 위해 모았을 때 상황으로 추정된다.
지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공개한 안기부 시각에서 5.18상황을 정리한 안기부 문건 역시 안기부 대외부 문건으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가 37년 만에 입수한 기무사 자료 안에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지씨는 “사진은 언론사 데이터 베이스에서, 군 기록은 신군부 측 변호인을 통해 입수했다”며 “어느 언론사인지 변호인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SBS에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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