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가 파업종료에 대한 심경의 글을 게재했다.
김소영은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스케줄 가는 길, 몇 달 만에 라디오를 틀었다. 새 멘트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음악 몇 개가 나오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렌다”고 적었다.
이어 “드디어, 정각에 나오던 목소리. 내가 누구보다 많이 배우려 했는데, 방송에서 보고 들을 수 없었던 나의 선배들. 5년 전, 제자리를 찾기 위해 싸웠지만 우린 졌다. 그 후 몇 년간 나의 라디오 PD로, 업무 협의 부서로, 주조정실에 계셨어도 주어지는 일들을 내팽개치거나 함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 이 분들이 얼마나 품위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회사를 사랑하는지. 당시 내가 배울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는 사실이 늘 괴로웠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렇게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지금, 이 감정은 뭐라 말로 할 수가 없다”면서 파업 종료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201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뉴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된 이후 약 10개월간 방송을 하지 했다. 그리고 지난 8월 퇴사했다.
남편 오상진 아나운서 역시 MBC 방송 정상화를 외치다 2013년 퇴사한 바 있다.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지난 13일 서울도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서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가결했다. 김장경 사장의 해임이 결정되며 1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이 종료됐다.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참여했던 MBC 노조 조합원 아나운서 26인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으로 출근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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