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고양시는 ‘2017년 제8회 푸른고양 나눔장터’를 지난 11일 일산문화공원에서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일산동구(구청장 심광보)가 마련한 올해 푸른고양 나눔장터의 백미는 단연 시민과 시민사회단체가 주체가 된 장터와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시민들이 주체가 된 개인장터, 동주민센터 주민자치위원회와 전통시장이 운영한 먹거리장터는 11월의 때이른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할 만큼 훈훈했다. 또 각 단체들의 회화 및 미술품 전시, 환경을 생각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상담, 그림으로 치유하는 힐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참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나눔장터에는 청각장애인 사랑을 위한 수화문화제가 함께 열려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수화문화제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과 청각장애인들이 꾸민 재미있는 무대공연 등 농문화를 이해하고 장애·비장애인의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데 초점을 둬 장터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가족과 함께 나눔장터에 참여한 주부 박영수(55·고양시 후곡마을)씨는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개인장터를 운영하게 돼 걱정이 많았는데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위한 어린이·노약자 장터부스를 따로 배정해 주어 안전하게 장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집에서 안쓰는 물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장터운영이 아이들에게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와 경제교육의 장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학교에서 전 교생을 대상으로 모은 물품을 들고 장터를 꾸린 백신고 정유정(2년)양 등 동아리 회원 6명은 “오늘 판매 수익금은 전액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유네스코에 기부하고, 안 팔린 물품 또한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돗자리를 깔고 물건을 풀어놓은 지 1시간밖에 안됐는데 벌써 15점이 팔렸다”며 해맑게 웃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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