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중 관계 관건적 시기" 문대통령 "잃어버린 시간 만회"…한·중정상회담

Է:2017-11-11 20:28
:2017-11-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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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 인터콘티넨탈호텔 회의장에서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뉴시스

동남아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월 첫 정상회담 이후 넉 달 만에 대좌한 두 정상은 지난달 말 사드(THAAD) 배치 갈등 봉합 및 교류정상화 합의를 의식한 듯 모두발언부터 관계 발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님과 다시 만나 매우 아주 기쁘다. 함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참석하고 다시 만나 의견을 교환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번역기 세팅이 늦어지자 “잘 들리십니까 여러분? 잘 들리십니까?”라고 거듭 물으며 배려했다.

시 주석은 이어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때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적지 않은 중요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문 대통령께서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저의 총서기 연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줬다. 감사를 드린다”며 “19차 당대회는 중국의 경제, 사회 청사진을 청했고,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중국과 협력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각자 경제사회 발전, 양자관계의 발전적인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면서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회동은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의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사자성어 ‘매경한고(梅經寒苦·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를 언급하며 두 번째 정상회담을 반겼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함을 누리는 ‘소강사회’의 달성을 강조한 것을 보면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목표를 양국이 함께 노력하며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양국 간 교류정상화 합의를 언급하면서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있다. 한·중 관계가 일시적으로 어려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소중함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한·중간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도록 양측이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양 정상은 43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다낭=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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