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먹다가 바퀴벌레 씹어…” 라면 '테러' 당한 사연

Է:2017-11-07 10:00
:2017-11-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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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라면 업체는 “제작 공정상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는 희박하다"면서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식약청에 보내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컵라면 먹다가 바퀴벌레 씹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주말 아침, 라면을 먹던 도중 (라면)테러 당하고 너무 화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라인에 글을 쓴다”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여느 일요일 아침처럼 일어나서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올리고 TV를 틀었다. 물을 다 끓이고 소파에 앉아 컵라면을 맛있게 먹으면서 TV를 봤다. 컵라면은 역시나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느 일요일과 다를바 없는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그는  “라면을 다 먹고 국물을 마시면서 조금 남은 면을 먹는 순간 갑자기 담배꽁초를 씹어 먹는 맛이 느껴졌다. (이물질을) 바로 뱉었는데, 성인남자 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부터 너무 토할 것 같고, 내가 지금 바퀴벌레 탕을 먹은 건가 싶은 생각에 속이 매스껍고 더러웠다. 지금까지 내가 먹은 oo 라면이 몇 개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식품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밖에 위생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고 말이 안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끔씩 라면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이게 내 일이 될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라면에서 벌레 나오는 게 굉장히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근데 슬픈 건 내가 씹은 벌레보다 큰 벌레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양치를 하고 가글을 해도 아직도 입속에서 담배 썩은 냄새가 나는 것만 같다. 정말 소비자를 기만하지 말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블랙컨슈머도 아니고, 일요일에 일어나서 라면 먹으며 티비 보는 느긋한 생활을 좋아하는 직장인일 뿐”이라며 “이렇게 글을 올려도 거대한 식품 대기업 앞에 저는 아무런 힘이 없을 것이다. 다른 분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법적 대응한다고 전화왔었다는데 무섭지만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글을 올려본다”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12만회 이상 조회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해당 라면 회사측은 국민일보에 “공정상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는 희박하다. 오늘 소비자 A씨와 오후에 만날 예정이다. 이후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식약청에 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를 통해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인지, 소비자가 보관하는 단계에서 들어간 것인지 식약청 조사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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