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의 여직원 사내 성폭행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한샘 성추문 사건이 확산된 뒤인 4일부터 총 19건의 청원이 등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올바른 수사를 요청한 게시물에는 1만4000여명의 청원 참여자가 몰렸다.
이 청원을 게시한 글쓴이는 “2017년 11월 3일 올라온 한샘 사내 성폭행에 대하여 피해자의 신변보호와 가해자들의 올바른 수사와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며 참여를 요청했다.

한샘의 성폭행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피해자의 폭로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2016년 12월 한샘에 입사한 20대 피해 여성은 지난 1월 회식이 끝나고 교육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고소했다.
성폭행 사건 전에는 회사 화장실에서 동료 남직원에게 몰래카메라 촬영을 당했다고도 밝혔다. 회사 인사팀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피해 여성의 글이 퍼지자 이후 가해 남직원이 억울하다며 반박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샘의 최양하 회장은 4일 저녁 한샘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사과했다. 최 회장은 “당사자 간 사실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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