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한 대학교에서 여학생이 학과 선배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일 A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의 한 학생이 "꾸준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 범죄자를 고발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학과 엠티에서 밤에 자고 있는데 남자 선배가 방으로 들어와 성추행을 했다"며 "남자 선배는 당시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신체 특정부위를 만졌다"고 밝혔다.
그는 "술에 취했고, 잠이 와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2시간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며 "그날 이후로 선배 얼굴만 보면 구토가 나오고 밤만 되면 생각이 나서 잠을 못 잔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엠티를 다녀온 지 2개월이 지났지만 남자 선배는 아직까지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고 머리를 만진다"며 "주변의 시선이 두렵고 그 사건을 떠올리는 게 싫어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피해자가 많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신고했을 것이다. 이대로 놔둔다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 것 같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작성자는 또 해당 남자 선배는 술자리를 비롯해 평소에도 자주 여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과 행동을 일삼는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진상 파악을 한 뒤 조취를 취할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학교 징계위원회 등을 거쳐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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