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강유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밤 방송된 SBS 파이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중 ‘흑터뷰’ 코너에서 강특보로 변신한 강유미가 이 전 대통령을 취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강유미는 이 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기무부대 내 테니스장 인근을 취재했다. 반면 제작진이 꾸린 취재진들은 이 전 대통령의 집무실을 잠복했다.
강유미는 인근 식당에서 이 전 대통령이 왔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반면 집무실 앞에서 잠복하던 취재진은 이 전 대통령을 목격했지만 인터뷰엔 실패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강유미는 “마주치는 건 싫긴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나 때문에 못 만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향한 강유미는 삼엄한 경비에 잔뜩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자택을 경호하던 경찰을 붙잡고 이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경찰은 “인터뷰 안 된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강유미는 공문이라도 전하고 싶다며 취재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결국 경찰은 이 전 대통령경호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경호 관계자가 직접 강유미를 만났다. 강유미는 “이 전 대통령을 꼭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호 관계자는 “개인 집이기 때문에 집무실 쪽으로 가야 한다”며 “비서진들이 출근하니까 그분들한테 공문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런 방법이 없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자신은 직업이 경찰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강유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출퇴근 할 때 볼 거 아니냐”며 “혹시 보게 되면 다스가 누구 거냐고 꼭 좀 물어봐 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했다. 강유미의 이 같은 부탁에 이 관계자는 헛웃음을 지었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강유미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많은 네티즌은 “기자보다 더 기자답다” “강유미 대단하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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