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땅'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주)자광에 팔려

전북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가 부동산 개발법인인 ㈜자광에 팔렸다.

 ㈜자광은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부지 21만6463㎡를 198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자광은 이날 계약금 10%를 대한방직에 주고, 잔금은 내년 10월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광은 이 부지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143층의 대형 타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광은 모기업인 자광건설이 대한방직 전주공장 매입과 부지 개발을 위해 설립한 개발법인이다.

 이 회사는 대한방직 부지가 세계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6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 등과 인접해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을 위해서는 용지 변경 등 전주시, 전북도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2015년에도 다른 기업의 매각 작업이 이같은 이유 등으로 성사 직전에 무산됐다.

 전북도청 옆에 있는 대한방직 부지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안의 핵심지역인 데다 도심에서 마지막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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