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권자 행동연대 공동대표 허인회씨의 막말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녹취록엔 욕설이 섞인 비난 발언이 이어졌다. 이후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허인회의 녹취록'이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2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자료 요청과 관련해 협박을 받았다는 정용기 의원의 주장으로 초반부터 파행을 빚었다.
정 의원은 “서울시에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자료를 요구했더니 이 사업과 관련된 기업이 의원실로 찾아와 낙선 운동을 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해당 기업인은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선거대책본부장”이라고 부연했다.
어떻게 서울시에 대한 자료 요구가 바로 기업인에게 전달될 수 있냐고 항의한 정 의원은 해당 기업인은 서울시에 자료를 요청하자마자 바로 찾아온 데 이어 두 번째 자료 요청 이후에도 항의성 방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정감사에 대한 도전행위로 서울시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정 의원은 허 전 청년위원장과 정 의원의 보좌관이 약 30분간 대화한 녹취록 일부분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X들이 다 내 후배들이네, 그 XX들이 날 괴롭힐 리는 없고. 나한테 정용기 씨가 X도 아니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주권자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SBS 비디오 머그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주권자의 권리를 내가 행사하겠다고 했다. 예를들면 낙선운동처럼 합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자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원장은 결국 국감 개시 1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허인회 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는 정용기 의원의 주장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허인회씨가 그렇게 오해 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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