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향토 음식은 만들기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깨주는 초간단 레시피가 공개됐다. 재료가 간단하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아 가족들을 위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요리들이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나들이 떠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에어비앤비 제주 호스트 5인과 손잡고 제주를 테마로 한 ‘에어비앤비 제주 레시피’를 선보였다. 음식 솜씨가 좋은 호스트들이 10개 미만의 제주도 현지 식재료를 사용해 30분 이내에 조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레시피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다.
앞마당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밥상을 준비하는 김주덕 호스트는 돼지고기와 오이고추를 활용한 ‘돼지고기 고추조림’을 제안했다. 아울러 제주 해남의 김형준 호스트는 가족들의 몸과 마음을 힐링해 줄 전복 표고 버섯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 고추 조림은 재료값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는 요리다. 조리 과정 중 고추장 대신 간장을 사용하면 어린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리를 위해서는 일단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돼지고기 600g을 청주, 통후추, 월계수 잎을 넣고 삶아 헹구어 둔다. 오이 고추 10개를 씻어서 길게 반을 잘라 깊이가 있는 팬에 포도씨유 2큰술을 두른 후 튀기듯 익혀 꺼내 두고, 이 팬에 다진 생강 1티스푼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볶아 향을 낸다.
생강과 마늘의 향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고추장 1큰술과 간장 1큰술, 사과발효액 2큰술(또는 설탕 1큰술), 물500ml를 넣어 끓이다가 돼지고기를 넣어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약불에서 졸인다. 돼지고기가 반쯤 익었다 싶으면 쪽마늘 6개를 넣고 더 졸이다가 마지막에 오이고추를 넣으면 요리가 완성된다. 돼지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오이고추, 쪽마늘과 함께 담고 양하 꽃봉오리와 부추 등으로 장식해 낸다.
이 밖에 자연주의 요리 연구가이기도 한 김은영 호스트는 메밀가루, 돼지고기 등을 넣은 제주 밀병 빙 브리토를 선보였는데, 제주 전통 빙떡을 재해석한 점이 독특하다.
횟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주 바다의 식재료를 쓴 음식들도 주목된다. 최지우 호스트는 문어 무화과 샐러드를 권해 로푸드를 지향하는 그의 스타일을 엿보게 했다. 호텔 셰프 출신의 이혁준 호스트는 감칠맛이 일품인 제주 광어를 주재료로 청귤 광어 세비채를 제안했다. 광어를 초장이나 와사비에 찍어 먹는 맛과는 또 다른 별미다.

청귤 광어 세비채를 위해서는 주재료로 제주 광어 400g 1마리와 자숙 칵테일 새우 15개가 필요하다. 소스는 청귤 4~5개(또는 청귤 착즙 주스 3/4컵), 올리브 오일 1과1/2 큰 술, 소금 1/4티스푼, 후추 조금, 청량고추 1 1/2개, 토마토 1/2개, 레드 어니언1/3개, 옐로우 파프리카 1/3개, 레드 파프리카 1/3개를 잘 섞어 만든다. 채소는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잘라 사용하면 된다.
예쁜 접시에 광어와 칵테일 새우를 담고 소스를 뿌리면 되는 간단한 요리지만 한 가지 중요한 팁이 있다. 소스를 만들 때 올리브 오일을 가장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는 것. 올리브 오일을 먼저 넣어 버리면 다른 재료들이 오일 성분 때문에 잘 녹지 않을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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