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러시아 극장 최초 진출… 해외 7개국 개척

Է:2017-10-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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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JV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CJ CGV 대표이사 서정(왼쪽)과 러시아 ADG 그룹 대표 그리고리 페체르스키. CJ CGV 제공

CJ CGV(대표이사 서정)가 해외 극장 사업자로서는 최초로 러시아에 진출한다.

CJ CGV는 2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모스크바에 순차적으로 극장을 열고,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이다.

CJ CGV는 2020년 모스크바에서 가장 많은 극장을 운영하는 극장 체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러시아에 새로운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모스크바는 러시아 극장 스크린의 26%가 집중돼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ADG 그룹은 대형 쇼핑몰 개발 분야에 경쟁력을 가진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다. 2014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 소재 39개 복합상영관을 포함한 쇼핑센터 개발 및 운영 프로젝트(투자금액 약 9.9억 달러·총 건축면적 48만평)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CJ CGV가 70%, ADG 그룹이 30%의 지분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회사(JVC)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CJ CGV의 출자 총액은 약 245억원이며, 3개년에 걸쳐 분할 출자할 계획이다.


CJ CGV 측은 “빠른 기간 내에 러시아에서 리딩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안정적인 시장 진입 후 모스크바 이외의 도시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러시아 극장 사업자 재편 과정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영화 시장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4위권(점유율 약 1.9%)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1인당 연간 관람횟수는 1.37회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이 높다. 정부가 영화 산업을 적극 지원해 로컬영화 제작도 활성화되고 있다. 2021년 박스오피스 규모는 2016년 대비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CJ CGV는 기존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이어 러시아까지 해외 7개국에 진출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크린 1만개, 관람객 7억명의 목표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 유럽 지역까지 진출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러시아 진출은 CJ CGV의 영토 확장에 중요한 의미를 띈다”며 “선진화된 국내 멀티플렉스를 러시아에 전파하고 K-무비, 나아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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