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묻지마 식'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쯤 위안랑 구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건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지하철역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여직원 A씨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다. 이 구역 청소 담당인 A씨는 선로를 걸어오면서 맞은편에 있던 동료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A씨 뒤로는 한 남성이 뒤따라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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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A씨는 발걸음을 멈추고 지하철 선로에 서서 동료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때 A씨를 뒤따라오던 남성이 느닷없이 A씨의 등을 손으로 떠밀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A씨는 지하철 선로로 내동댕이쳐졌다. 남성은 쓰러져 있는 여성을 보고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칫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A씨는 근처에 있던 동료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열차가 들어오기 전 구조됐다.
이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가해자 남성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턱과 다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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