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준치 50배 넘는 중금속 나온 학교 지하수…실태 파악 못한 교육당국

Է:2017-10-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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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교육당국 수질검사 유명무실”

전국의 어린이집·유치원과 학교에서 음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최대 5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시·도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는 전국 어린이집·유치원과 각급 학교 중 기준치 초과 중금속이 검출된 곳은 21곳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5곳, 경북 4곳, 전북 2곳으로 조사됐다. 철 비소 망간 알루미늄 아연 등 검출된 중금속 종류도 다양했다.



경북 상주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조사에서 기준치의 51배에 달하는 철 성분이 검출됐다. 경기도 오산의 초등학교는 지난 3월 지하수 중금속 조사에서 기준치의 15배가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이 학교는 5월 재조사에서도 기준치 10배가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기준치 이상의 망간이 검출된 학교도 있었다.

수질검사의 책임이 있는 교육 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교육부가 조훈현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 3년간 지하수 수질검사 현황 자료에는 대장균, 질산성질소 등의 초과 검출 사실만 담겼을 뿐 중금속 검출 사실은 들어있지 않았다. 조훈현 의원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중금속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교육 당국의 수질검사가 얼마나 유명무실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지하수를 음용수로 쓰는 학교는 감소하고 있다. 1995년에는 4718개교(42.5%)가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했지만, 지난해 6월에는 365개교(3.0%)만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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