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성추행 조덕제의 말은 다 거짓말” 반박

Է:2017-10-19 13:47
:2017-10-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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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과정에서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씨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가운데 해당 영화의 감독이 반박하고 나섰다.

영화감독 A씨는 “조덕제의 말은 다 거짓말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18일 일간스포츠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A감독은 “내가 여배우 편을 들고 있다고 하는데 조덕제도 여배우도 다 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다. 내 입장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까봐 일부러 입을 열지 않은 것이다”라며 “근데 조덕제는 나에게 화살을 돌리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덕제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감독의 지시와 주어진 시나리오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연기했다. 이는 명백한 증거자료로 남아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감독은 “사건 발생 후 여배우 측보다 오히려 조덕제씨와 더 많이 만났고 통화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이 힘들어 했고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했다. 근데 이런 말장난을 친다. 감독이 뒤로 빠져 있고, 숨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 난 절대 숨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A감독은 증인 출석 등 재판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내용에 대해 A4용지로 10장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면서 “검찰에서 ‘이렇게 많은 진술서를 갖고 온 사람은 처음이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하게 적어 냈다”고 설명했다.


그간 ‘성추행 사건’에 침묵한 이유에 대해 그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될까봐 입을 안 열었다.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지 않나. 근데 자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나오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빠른 시일 내 입장발표를 하겠다. 새로운 이야기 많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또 ‘감독도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조덕제의 주장과 달리 A감독은 “변호사 선임을 했다고 하는데 안 했다. 증인 출석을 두 번이나 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끝까지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오히려 이제 진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명예훼손 혐의까지 고려해 볼 생각이다”고 토로했다.

조덕제는 2015년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강제추행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았다. 1심은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영화 촬영 도중 상대방을 강제 추행한 남배우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한편, 여배우 B측은 지난 13일 SNS를 통해 오는 24일 11시 서울지방변호사회 광화문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 열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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