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MBC 노조) 소속 아나운서들이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16일 MBC 아나운서 28명은 이날 오후 검찰에 신동호 국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동호는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 동안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동호는 최근 드러난 국정원 문건대로 MBC 내부 비판 세력들의 싹을 잘라 영구 퇴출시켜 MBC DNA를 바꾸려던 경영진들의 충견이자 공범자였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들을 방송 제작 현장에서도 철저히 배제하여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 지속적 사찰과 부당한 인사평가, 비민주적인 공포 분위기가 계속됐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MBC 노조 소속 아나운서들은 지난 8월 22일 서울 상암 MBC 사옥 앞에서 제작 거부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그 중심에 있었던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김범도 MBC 아나운서 협회장은 이날 “물증이 확보되지 않았을 뿐 가장 심각한 수준의 블랙리스트가 자행된 곳이 바로 아나운서국”이라며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저지른 불법, 위법 행위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호 국장은 2013년 2월부터 MBC 아나운서국 국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아나운서 국장 보직을 맡고 있다. 그는 총파업 이후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신동호의 백분토론’, ‘신동호의 시사를 말한다’ 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총파업 이후인 지난 3월 신 국장이 ‘방송의 날’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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