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식이 청승맞다구요?… 1인가구 급증, 달라진 밥상

Է:2017-10-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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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민찬' 페이스북

늦어진 취업과 결혼, 독거노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1인 가구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1인 가구는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45년에는 1인 가구 수가 800만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인구의 10%이상이 1인 가구 생활을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홀로 족(族)’의 증가에 맞춰 가장 발 빠르게 변화를 준 곳은 먹거리 시장이었다. 가장 먼저 각광받은 것은 ‘1인 간편식’이었다. 즉석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컵밥’ 형태의 레토르트 식품이 인기를 끌었고, 편의점 도시락 판매율 역시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간편식은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맛을 내고 메뉴가 한정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정성이 담긴 따뜻한 ‘집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체들은 ‘반찬 새벽 배달’을 시작했다.

사진=더반찬 인스타그램

반찬 배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업체는 ‘더 반찬(the Banchan)’이다. 이 업체는 소비자가 주문한 반찬을 아침 7시 전까지 집 앞에 배달해주는 ‘새벽 직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침에도 간편하게 집밥을 먹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한 것이다. 집에서 한 것 같은 반찬을 편하게 배달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맞벌이 가정도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여러 업체가 반찬 배달업에 뛰어들었다. 외식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9월 모바일 반찬배달 서비스 ‘배민찬’을 선보였다. 이들 역시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 사이에 반찬을 받을 수 있게 새벽 배송 서비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1인 가구를 위한 명절 메뉴를 내놓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사진='잇츠온' 홈페이지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6월 ‘잇츠온’ 브랜드를 내며 가정식 배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틀 전 오후 3시까지 주문을 받아 다음날 만들고, 배송 당일 아침 영업장에 음식이 도착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해준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1인·노인 가구 비율 상승이라는 인구 변동 추이는 이제 식(食)문화의 변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모바일 쇼핑의 대중화라는 소비 패턴의 변화도 한몫을 했다. 이에 맞춰 배달 대상이 되는 품목은 늘어나고, 시간은 단축되고 있다. 급속도로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배달의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소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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