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평년보다 춥다는데… 온난화에도 더 추워지는 이유

Է:2017-10-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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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최저기온이 8도까지 내려가며 가을 추위가 찾아온 1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국제적 이슈다. 지구는 분명히 더워지고 있는데, 지역적으로 한파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은 올겨울이 평년보다 춥고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의 직접적 요인은 라니냐다. 북서 태평양 부근에 저기압성 흐름이 형성되며 북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되기 때문에 그동안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기온은 평년보다 떨어졌다. 강수량 역시 줄어 겨우내 건조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크게 보면 지구 온난화와도 관련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 변동성이 심해지고 극단적 추위와 더위가 찾아오는 것은 크게 보면 지구 온난화 탓”이라며 “앞으로 이상 기온처럼 느껴지는 이런 현상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많은 과학자들은 겨울이 추워지는 이유를 ‘급격한 온난화에 대한 지구의 반작용’이라고 해석한다. 수십억 년의 세월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추워지면 기온을 높이고, 더워지면 낮추는 방향으로 지구는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안정을 유지해왔다. 한반도에 닥친 국지적 한파는 급격하게 상승하는 기온을 진정시키려는 지구의 노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기상 전문가는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며 북극해 상공에 한기가 형성되고, 녹기 시작한 차가운 얼음 물이 수면에 접한 공기를 차갑게 했다”며 “이 한기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도 혹한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반도의 기상 상황을 보면, 지역과 계절에 따른 온도차가 극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앞으로 당분간 한반도는 여름은 더욱 더워지고 겨울은 더욱 추워지는 양극성 기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겨울의 혹한을 예방하고 기후의 양극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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