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부상자만 520명을 넘어서면서 피가 없어 환자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헌혈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특히 헌혈을 하려고 무려 8시간이나 줄을 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헌혈은 라스베이거스 거주자들뿐 아니라 네바다주의 인근 주민들과 관광이나 각종 행사 참석차 현지를 찾은 외지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미국 댈러스에서 컨퍼런스 행사 참석차 라스베이거스에 들른 헥터 살라스씨와 글렌돈 로우더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곧장 헌혈 대열에 동참했다. 헌혈은 라스베이거스 웨스트 찰스턴 블러바드와 휘트니 랜치 드라이브 2곳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줄이 길게는 6~8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동참 열기가 뜨겁다. 살라스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한 사진과 글에서 “지금 내 뒤에만 1000명 이상이 헌혈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부상자 수술과 치료에 필요한 피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미국의 혈액 공급기관인 유나이티드 블러드 서비스가 긴급 출동해 기존에 확보된 피를 공급하는 동시에, 헌혈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또 각 대학병원과 응급실 등도 헌혈 작업에 나서고 있다. 상황이 위급하자 캐럴린 굿맨 라스베이거스 시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헌혈을 독려하고 나섰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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