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했는데… 공항은 추석연휴 출국행렬

Է:2017-09-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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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28일 개막했다. 정부 주도로 350여개 기업이 최대 80% 할인된 상품을 제공한다. 10월 3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할인에 집중했던 작년과 달리 내·외국인이 교류하는 축제로 확장했다. 하지만 각종 브랜드와 유통업체의 홍보전에도 시민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2015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이어진 것이었다.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심리는 7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내수시장 안정을 위해 ‘아이허브 직구 제한’ ‘3개월 동안 신용카드로 5000달러 이상 결제하면 관세청 자동 통보’ 등의 카드를 꺼냈지만 직구족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국내 소비를 침체시키는 지경이 되자 정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열어 소비 촉진을 추진했다. 대대적인 홍보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실상 높은 할인율은 주로 비인기 제품에 적용됐고, 평소 할인 기간에 구매하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일부 소비자단체는 “재고 처리를 위해 소비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말 세일이 끝난 올해 1월 민간 소비는 지난해 2.2%에서 2.4%까지 증가했다. 전체 매출을 살펴보면 식품만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고 비식품 품목과 백화점 소비는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세일 페스타가 유통업계에 큰 특수를 안겨주지 못한 것이다.

열흘간의 황금 추석연휴를 앞둔 28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해외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세일 축제가 시작됐다. 축제의 개막은 공교롭게 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렸다. 많은 소비자가 해외로 떠날 전망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유커 발길은 뚝 끊겼다. 지난해 세일 페스타에는 국경절을 맞은 중국인 관광객 28만명이 한국에 왔었다. 유커 없는 이번 축제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 의문이 커지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은 편의점까지 참여시키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안팎으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담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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