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여성이 길에 떨어진 천만원 현금 뭉치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주워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자아냈다. 한두 푼도 아닌 큰돈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가져간 이들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두 사람은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TV조선 등이 27일 공개한 CCTV 영상은 지난 4일 부산의 금정구의 한 거리에서 할아버지가 돈다발 두 뭉치를 떨어뜨리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할아버지는 5만원짜리 100장 2묶음을 옷에 넣고 가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손자 등록금으로 한 푼 두 푼 모아둔 것이었다. 바로 앞에 누군가 있었지만, 그는 돈다발을 보지 못했다.
곧이어 여성 두 명이 돈이 떨어진 자리를 거의 동시에 지나갔고, 두 사람은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두 사람은 돈다발을 하나씩 집어 들고 자리를 떴다. 돈을 떨어뜨린 지 2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모(77)씨와 박모(64)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큰돈을 주운 이들은 주인을 찾기 위해 경찰서에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자 보관하고 있던 돈다발을 주인인 문모(73)씨에게 돌려줬다. 그러나 점유이탈물횡령보다 더 처벌이 강한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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