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차량 운전기사의 무자비한 폭행 영상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가해자는 주행 중 새치기를 했다는 이유로 동료 기사에게 종합격투기식 '파운딩 펀치'(상대방을 눕히고 주먹으로 내려치는 기술)를 퍼부었다.
영상은 29일 자동차 운전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됐다. 폭행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장한 체격의 남성은 바닥에 누운 다른 남성의 상체를 누르고 앉아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약 20초 분량의 영상에서 촬영된 폭행 횟수만 13차례였다.
쓰러진 남성은 저항하지 못했다. 가해자가 폭행을 멈추고 현장을 떠난 뒤에도 바닥에 그대로 누워 있었다.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듯 다리를 떨기도 했다. 바로 옆에는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이 있었지만, 가해자를 선뜻 말리지 못했다. 폭행 횟수가 늘어나자 뒤늦게 팔을 붙잡고 말렸다.
영상을 공개한 커뮤니티 회원은 “가해자는 컨테이너기지 진입 과정에서 피해자가 새치기를 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영상 아래에는 “이미 혼절한 사람에게 계속 폭력을 휘둘렀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건은 지난 20일 경기도의 한 컨테이너기지에서 발생했다.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가해자의 구체적인 폭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