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대로 복귀하던 병사가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졌다. 26일 오후 4시 강원 철원군 모 부대 소속 A(21)일병은 진지공사를 마친 뒤 이동하다 난데없이 날아온 총탄에 쓰러졌다. 27일 새벽 유튜브에 유가족들이 부대를 방문해 군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엔 A일병의 장례식장을 찾은 군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유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유가족은 군 관계자에게 "총을 쏜 사람은 찾았느냐" "탄피는 어디 있느냐" "소대장이 정신이 있는 사람이냐" 등의 말을 쏟아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군 관계자는 "소대장은 현재 헌병대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통제 부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누가 쐈는지는 탄두를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가족은 이어 "앞뒤가 안 맞고 이해가 안 된다. 하다못해 시골 촌구석 섬에서 예비군 훈련을 해도 '대피하라'고 방송을 한다"며 "군부대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 400m 거리에서 방송을 못 들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사격하는 부대에 통제병이 있었는데, 통제병이 해당 소대가 지나갈 때 따로 통제를 안 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유가족 측은 "(희생된 A일병) 밑으로 동생이 줄줄이 있다. 이래서야 (동생들을) 군대에 보낼 수 있겠느냐"며 "군대에서 형이 죽었는데, 갈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안돼!"라는 외침과 함께 울음 섞인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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