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스트레스(stress)는 일종의 자극으로, 정신적, 육체적, 긍정적, 부정적 스트레스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나, 현재 우리가 흔히 쓰는 스트레스(stress)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정신적 자극을 뜻하는 것으로 좁게 쓰여지고 있다.
프리허그한의원 분당점이 내원 환자들의 건선 피부염 발생 및 악화요인을 체크한 결과, 건선의 발생과 악화에 유의성이 높은 항목이 '스트레스'로 확인됐다. 급격한 스트레스 이후 갑작스럽게 건선이 발생하였거나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 이후 원래 있던 건선증상이 악화된 경험은 건선환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상황이다.
작년, 분당 한의원에서 건선 치료를 받던 한 50대 여성이 만성적으로 갖고 있던 두피 건선과 얼굴 건선 증상이 치료를 통해 호전양상을 보이다 갑자기 경과가 급격히 악화된 적이 있다.
악화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몸상태를 진단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영향을 주었을 만한 요인을 파악 하던 중 그 원인이 다름아닌 스트레스 및 화병인 것을 알게 되었다.
해당 환자는 건선증상 외에도 실제로도 불면증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로 열이 자주 오르는 등의 화병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진료실에서 눈물을 보일 정도로 감정의 변화가 불안정했다. 더군다나 이로 인해 피부밖으로 드러나는 건선증상까지 악화되자 환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건선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 또는 악화되는 것은, 건선발생 메커니즘이 "심열(心熱)로 인한 소장극냉(小腸極冷)"에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심폐기능이 과 항진되면, 상열증과 함께 혈액순환의 부조화가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하복부의 냉증이 유발된다.
하복부 냉증은 소장, 대장, 방광, 자궁 등 하복부에 위치한 장부의 기능저하를 유발하고, 그 중 소화흡수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소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체내 유입되는 독소가 증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독소의 과잉은 건선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소장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건선치료방법이 도움이 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인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료가 힘들며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먼저이고, 스트레스 원인을 해결해 나갈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만성적인 건선환자들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반응성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화병 진단을 이야기해 주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환자의 경우에도 악화원인을 인지하지 못하고, 진료 이후 최근에 있었던 남편과의 불화로 인한 화병이 원인이라는 것을 인지한 이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다행히 부부간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건선증상도 다시 호전되어 치료를 마무리하였다.
분당에서 건선을 치료하는 프리허그한의원 분당점 수석원장 조아라 한의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봐서는 건선의 뿌리를 뽑기가 어려우며, 과학적인 진단과 한의학적 원인치료,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을 다스리는 생활치료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통시치료법으로 개인맞춤 건선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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