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에는 선선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지만, 햇볕이 약하다고 생각해 피부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가을 자외선은 여름만큼이나 강력하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에는 자외선의 지표면 반사량이 많아 자외선 세기가 여름보다 강하다. 가을볕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면 기미, 잡티 등의 색소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않고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보통 PA(자외선A 차단지수)와 SPF(자외선B 차단지수)를 따진다. PA는 +가 많을수록 A파가 더 잘 차단된다. SPF는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시간이 길어진다.
자외선A는 흐린 날에도 피부 지표면까지 도달한다. 피부 탄력 저하, 노화를 일으킨다. 자외선B는 짧은 시간에 피부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손상을 주는 주범이다.
선크림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제품마다 자외선 차단 원리가 다르다.
■무기자차
물리적 차단제인 무기자차는 미네랄 성분으로 자외선을 튕겨내어 물리적으로 보호해주는 차단제다. 차단력은 우수하지만 얼굴 피부를 두껍고 발랐을 때 부자연스러워 많은 양을 사용할 수 없다. 선크림을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되는 백탁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피부 위에서 자외선을 반사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아 민감한 피부나 어린아이의 피부에 적합하다. 또 자극이 적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확률이 유기자차 보다 적다.
■유기자차
유기자차는 화학적 차단제로 유기 물질을 인공 합성해 만들었다. 피부 표면의 자외선을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분산시키는 형태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무기자차보다 발림성과 사용감이 좋고 백탁 현상이 없다.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들어있는 성분의 안정성이 떨어져 민감한 피부에 두드러기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무기자차든 유기자차든, 자외선 차단제에는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그 때문에 사용 후 클렌징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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