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의 약 86%가 입원 즉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안정성을 관장하는 구조물로 치료적기를 놓치게 되면 불안정성이 발생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유발한다. 학계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파열 시 방치할 경우 평균 2년 내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동반된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연골판 손상은 퇴행성관절염과 직결된다는 점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주로 10~30대에 호발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무릎관절염 발병으로 인공관절 신세를 질 수 있어 수술이 치료에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수술을 앞두고 심각한 부담과 내적갈등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들이 치료를 결정하기 까지 수 많은 갈등, 부담원인은 긴 입원기간과 재발문제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무릎 임상분석팀에서 위 요인들을 수치로 분석해본 결과 국내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무려 13일이며, 학회보고에 따르면 재발율은 낮게는 6%에서 높게는 25%까지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환자들은 왜 이렇게 큰 부담에 놓인 것일까?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 원장은 “긴 입원기간은 대퇴터널 크기,술자 임상경험 부족에 따른 출혈과 긴 수술시간에 따른 수술부담 증가 때문이다. 반면 가장 중요한 수술 후 재발의 원인은 재건을 위해 만드는 터널의 부정확한 위치와 재건방식에 따른 문제이다”고 설명한다.
이어 “고식/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은 관절 운동에 따라 길이 변화가 적은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였다. 문제는 인대의 다발이 관절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고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움직이는데 재건하기 쉬운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다 보니 불안정성 발생하여 재파열 발생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퇴행성변화까지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이 이어져왔다”고 전했다.
위 단점을 보완해 최근 도입된 것이 파열된 인대의 기능을 고려하여 전내측과 후외측다발로 나눠 이중으로 재건하는 이중재건술(두가닥재건술)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분야 권위자인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원장을 필두로 점차 확대시행 되고 있다.
조 원장은 “보편적인 수술과 달리 이중재건술은 각기 다른 역할로 무릎안정성에 기여하는 전내측다발과 후외측 다발을 나눠 재건해주기 때문에 수술 후 불안정성 문제와 그에따른 재파열,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실제 학계에서도 이중재건술이 해부,생역학,생체적 측면에서 기존 재건술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다고 보고되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재건술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에서 이중재건술 시행환자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불과 4.5일로 기존보다 3배가량 빠른 회복을 보였고, 수술 후 사고/부상의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성공률은 95%에 달했다고 밝혀 이중재건술이 전방십자인대파열 치료율 향상에 기여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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