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은 결혼과 같이 하나님 위한 특별한 헌신”… 이정순 박사

Է:2017-09-22 14:43
:2017-10-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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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사들의 50% 이상이 여성입니다. 여성선교사는 독신 및 홀사모 여성선교사와 부인선교사로 나뉩니다. 독신여성선교사는 가족들이 들어가기 힘든 오지와 빈민촌 등에 기동성과 적응력으로 쉽게 투입될 수 있어 선교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이정순 박사가 19일 세계선교와 독신여선교사에 대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순(아세아연합신학대학 중동연구원) 박사는 독신여선교사들의 고귀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 지위를 가지거나 선교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거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신여선교사들은 어려운 개척 사역에 과감히 뛰어드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역이 어렵고 위험할수록 여성의 선교 참여 비율이 높다는 것은 세계선교역사가 증명 합니다. 이들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남미의 인디오 마을, 러시아의 북단 소수민족 마을, 유럽의 아프리카 이민자 마을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퍼즐이 모여 아름다운 세계지도를 만든 모습 같습니다.”

이 박사는 “40대 이후 독신여성선교사들이 지난 20년간 늘지 않고 장기 독신여성선교사들의 수도 점점 줄고 있다”며 “이는 한국교회 성장 둔화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독신여성선교사들이 중도에 그만두는 원인은 사역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한 재충전의 기회를 잃고 탈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팀에서 가족과 같은 돌봄을 못 받거나 영적·감정적 필요를 나룰 사람이 없을 경우, 문화적응에 실패할 경우 중도 탈락하기 쉽습니다.”

이 박사는 선교 경험이 풍부한 선교학자이다. 그는 독신여선교사로 로고스와 둘로스 선교선을 타고 오대양 육대주를 다녔고, 1980년부터 현재까지 순회사역과 연구를 위해 세계 91개국을 방문했다. 수많은 여성선교사들을 인터뷰해 ‘하나님 앞에 홀로 선 여성들’ ‘세계선교와 한국여성선교사들’을 출간했다. 한국오엠국제선교회 부대표와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독신여선교사는 가정에서 해야 할 책임에 매이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봉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혼자서 집안일과 사역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과 정서적인 외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부인선교사들은 남편의 위치에 따라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만 독신여선교사는 부인선교사보다 시회적 위치가 불안정하다.

“결혼 유무를 떠나 여성선교사는 현지인과 더 친밀하게 교제할 수 있어 언어습득이 유리합니다. 독신인 경우엔 선교여행의 융통성을 가질 수 있으며 자유롭습니다. 반면 생활 속 쉼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그는 독신여선교사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걷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1월 예멘의 북서부 도시 사다를 방문한 이정순 박사.

 “그리스도인은 결혼의 유무가 행복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 행복한 것입니다. 결혼과 독신 모두 부르심의 형태가 서로 다를 뿐이므로 서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독신은 결혼과 같이 하나님의 은사(고전 7:7)이고, 그의 나라를 위한 특별한 헌신(마 19:12)이며 결혼과 똑같이 명예로운 것입니다.”

그는 모든 여성선교사들에게 전문성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전도와 양육은 기본이고 은사에 따라 전문분야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지에선 대부분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합니다. 타국 선교사들과 협력할 때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없도록 영어와 현지어에 능숙해야 합니다. 또 동역자들의 사역업무를 파악하고 팀 사역에 실제적인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선교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운전·위생·미용·요리·양재 훈련을 받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박사는 독신여선교사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며 이번 추석명절엔 해외에 나가있는 선교사들에게 격려의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또 은퇴한 독신여선교사를 위한 선교관이 필요하다며 국내에 있는 기도원들이 그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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