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여성 훔쳐본 '창문 밖 낮선 남자' 붙잡혔다

Է:2017-09-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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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혼자 사는 자취방 내부를 몰래 들여다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이 두려움을 호소하며 사진과 글을 올린 지 6일 만이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2일 여성이 혼자 사는 자취방을 창문을 통해 10여분 동안 들여다보고 안쪽 창문을 열려고 시도한 A(42)씨를 주거침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여성 네티즌은 자신의 집을 들여다보는 낯선 남성을 발견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인터넷 올렸다. 여성은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큼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건물 1층에서 자취하는 여성 A씨는 며칠 전 소름끼치는 일을 겪었다고 했다. 누군가 자신의 집 창문에 얼굴을 붙이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A씨는 이 장면을 찍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무섭다는 생각이 들다가 점점 설움이 북받쳤다”고 회상했다.


A씨는 남성이 10분 넘게 창문에 붙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길가에 있는 창문이 아니라 건물 사이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창문이다. 안쪽 창문까지 열려는 순간 제가 소리를 쳤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바깥창문을 열고 방범 창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사람의 얼굴 윤곽이 또렷이 찍혔다. 안쪽 창문은 잠겨있는 상태였다.

A씨는 “그 남자가 제가 혼자사는 걸 알고 저희집 창문을 본 걸 텐데, 제 신상정보를 대충이나마 알고있는 건 아닌지 무섭다. 혹시 이사 가기 전에 임시방편으로 치안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지 20분 넘어 도착했고, 집 번지수까지 말해줘도 집을 못찾았다”며 “무서워서 창밖을 제대로 못봤다는 저에게 피의자의 얼굴을 봤는지, 키는 몇인지 등 질문을 하다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다음날 A씨는 일부 네티즌들이 자작극을 의심하자 집 창문 앞에 쌓여 있는 벽돌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낮에 집 뒤쪽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며 “벽돌을 계단 삼아 올려다 본 거였다”라고 설명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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