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양적완화 축소 돌입…한은 총재 “예상했다, 큰 영향 없을 것”

Է:2017-09-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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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10월부터 자산축소에 돌입키로 하고,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예상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는 국내경기와 물가, 북한 리스크(위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1일 오전 한은 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 계획은 전반적인 시장의 예상이었다”며 “금리 인상이 약간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자산축소 계획도 예정대로 한 것이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결정이 한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미국 금리)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기, 북한 리스크의 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한은이 보는 물가와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는 12월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내외 금리 차가 확대되면 문제가 있으니 통화정책의 고려요인이지만 금리 차만 갖고 (통화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10월부터 자산축소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1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재투자 중단을 시작으로 보유자산을 점차 축소키로 결정했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결정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간 고수해온 양적완화에 사실상 종언을 고한 것이다. 연준의 보유 자산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1조 달러 미만이었지만 양적완화로 현재 4조5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통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것은 미국이 경기회복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오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의 지속적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인상 신호도 가시화했다. 다만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이고 예상 가능토록 축소하겠다”며 시장의 충격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1~1.25%로 동결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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