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인준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19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이날 오후 2시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전날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본회의에서는 인준안이 자동으로 상정되는 절차를 거쳐 표결이 이루어진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종료되는 만큼 사법부 수장 공백을 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수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되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데 이어 김명수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인사논란이 증폭되면서 정국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표결을 앞두고 여야 양쪽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준을 위해 소속 의원 121명이 모두 나서 대야(對野) 설득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했다.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한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에 대해 찬반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이번에도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찬반 의견이 혼재한 상태다.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