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LH간부 등 35억대 ‘함바비리’ 적발

Է:2017-09-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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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 간부 등이 포함된 35억원대 대형 ‘함바(건설현장 식당)비리’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5억원대 배임증재 등 혐의로 함바브로커 한모(53)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경찰은 한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시공사 상무이사 김모(45)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경찰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LH 모 부장 등 간부 5명과 시공사 간부 15명 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브로커 한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LH가 발주하거나 시행한 경기 충청 등 전국의 아파트 건설현장 10여곳의 함바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LH 간부 5명에게 1500만~55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씨는 11개 아파트 시공사 간부 16명에게 1000만~9억4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함바 운영권을 받으려는 업자들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억대의 돈을 받아 그중 일부를 로비자금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가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리면서 한바운영권을 따내려고 한 것은 그만큼 수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1000세대 아파트를 인부 100명이 20개월간 시공할 경우 함바의 순수익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아파트가 수천 세대인데다 시공 인부와 시공기간이 크게 늘어날 경우 함바 수익은 20억~3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를 통해 LH 간부들이 을의 위치에 있는 시공사 간부들에게 한씨가 소개하는 업자에게 함바 운영권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지만 LH 간부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의 스마트폰에서 LH 간부 등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기록 수천 건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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