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저격’하는 영상 파일을 리트윗(재전송)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회고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놀라운 골프 스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리트윗했다. 이 영상에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야구모자를 쓰고 드라이버샷을 친다. 이 골프공은 전용기에 오르는 클린턴 전 장관의 등을 명중해 넘어뜨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라운딩과 2011년 국무장관 전용기에 탑승하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클린턴 전 장관의 영상을 합성한 GIF(그래픽 인터체인지 포맷) 파일이다.
Donald Trump's amazing golf swing #CrookedHillary pic.twitter.com/vKhxxFCBV1
— Mike (@Fuctupmind) 2017년 9월 14일
클린턴 전 장관을 희화화하는 이 영상 트윗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한 ‘거짓말쟁이 힐러리’(#Crooked Hillary)라는 해시태그가 달려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그대로 리트윗(재전송)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회고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에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이 없었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쟁이 힐러리는 모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며 “하지만 그의 선거 패배는 본인의 탓”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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