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런던 지하철 테러에 ‘反이민 정책’ 트윗… 英 “도움 안돼”

Է:2017-09-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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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와 관련해 자신이 추진하는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는 트윗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영국도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패배자 테러리스트의 런던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라며 “런던 경찰국이 감시하고 있던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배자 테러리스트에 대한 더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그들의 주된 인력 모집 수단인 인터넷을 차단하고 우리가 더 잘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전 대책이 필수적”이라며 “미국으로의 여행금지 정책은 더 범위가 넓고 강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가 8년에 걸쳐 이룬 것보다 지난 9개월간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그러나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테러가 발생해 22명의 부상자가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영국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누구든지 간에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한 추측성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메이 총리의 측근인 닉 티모시 전 총리실 공동비서실장도 트럼프의 트윗을 공유하며 “사실이든 아니든 이러한 행동이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그가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런던 경찰 대변인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를 통해 테러범들이 런던 경찰국의 감시하에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용의자가 누구인지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런던 브리지에서 테러가 일어난 6월에도 이틀 연속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반이민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강조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런던 시장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는 성명을 낸 것은 한심한 변명이었다”라고 말해 성급한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때에도 메이 총리는 트럼프의 언급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박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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