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이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연예인 나체 합성 사진 제작·유포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은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앞서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이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을 통해 문성근과 김여진이 나체로 함께 누워있는 모습의 합성 사진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가 최고 정보 기관이 민간인을 상대로 공격한 것”이라며 “누가 했는지도 알 수 없고 출처도 알 수 없어서 당하는 민간인으로서는 저항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국정원이 이런 일을 한 목적은 자명하다. 보수 세력에 비판적인 인사를 사회·경제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건 최고 정부기관을 양아치 수준으로 부린 정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은 왜 사과 안 하나. 정당이 없어졌나. 있는 것 같던데”라고 덧붙이며 당시 여당 세력의 사과를 촉구했다.
문성근은 이날 나체 사진 유포를 언급하며 “워낙에 쓰레기들이 많아서 넘어갔던 일이다. 출처를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씨는 “일종의 일베 정권이다. 그런 심성으로 그 양반들이 한쪽 정치 세력을 맡고 있다는 게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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