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6년… SF걸작 ‘블레이드 러너’ 후속편 10월12일 개봉

Է:2017-09-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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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장르 영화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이 한 달 뒤 개봉한다. 영화배급사 소니픽처스는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다음달 12일로 국내 개봉 날짜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블레이드 러너’는 영상미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82년에 내놓은 작품이다. 2019년을 배경으로 레플리칸트를 폐기하는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설정 상 레플리칸트는 21세기 초에 만들어진 복제인간으로 노동력 제공을 위해 만들어진 인간의 대체품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지구로 출입이 금지된 레플리칸트를 색출해 제거하는 특수 경찰이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한 장면.

개봉 당시 영화는 흥행에 철저히 참패했다. 처음 만들어진 영화는 본래 4시간 분량이었으나 제작자들은 영화가 담고 있는 어두운 분위기와 난해한 내용에 반발해 제멋대로 작품을 가위질했다. 잘못 재단된 2시간 분량의 영화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외면당했다. 

잊혀질뻔한 걸작을 되살린 건 팬들의 힘이었다. 영화가 묘사하는 어두운 디스토피아에 열광한 매니아 층의 성원에 힘입어 ‘블레이드 러너’는 1992년 감독판으로 재개봉할 수 있었다. 스콧 감독은 창고에 묻혀 있던 촬영분을 싸들고 영국으로 가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편집했고 재개봉한 영화는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블레이드 러너’는 1980년대 할리우드 SF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로 살아남았고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칸트 '로이 베티'.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블레이드 러너’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무려 36년이 걸려 만들어진 후속작이다. 영화는 2049년을 배경으로 인간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레플리칸트를 쫒는 블레이드 러너 ‘K’의 이야기를 담았다. K는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1편 주인공 전직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선다. 주인공인 K 역에는 라이언 고슬링이 캐스팅 됐다. 1편의 주인공 릭 데커드 역에는 해리슨 포드가 다시 출연한다.

‘컨택트(2016)’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2015)’ ‘그을린 사랑(2011)’ 등 작품성 높은 영화를 잇달아 내놓으며 능력을 인정받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옛 거장의 영화를 차세대 거장이 어떻게 이어갈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2선으로 물러나 제작을 맡았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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