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고양의 숲’… 68㏊ 황무지를 4만3000그루 푸른 숲으로

Է:2017-09-07 17:43
:2017-09-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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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사막화 방지 등 위해 8년째 조성 중인 조림지 방문해 수목관리 기술 등 전수


경기도 고양시가 8년째 몽골 돈드고비아이막(道) 셍차강 지역에 조성 중인 ‘고양의 숲’이 4만3000여 그루의 푸른 숲을 이뤄 동아시아 사막화 방지 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양시는 고양의 숲 조림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 점검단이 몽골 현지를 방문해 조림상태 점검 및 수목관리 기술을 전수했다고 7일 밝혔다.

고양의 숲은 매년 봄철이면 몽골·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음에 따라 동아시아 사막화 방지를 나무심기 프로젝트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다.


2009년 시범조림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10년 간 100㏊ 규모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양의 숲은 현재까지 68㏊에 비술나무, 차차르간 등 6종류 7만1000본을 식재해 60% 이상이 활착해 잘 자라고 있다. 특히 조림지가 들어선 셍차강 지역은 사막화 지표식물인 ‘할흐간’조차 자라지 않는 황무지임에도 숲 조성이 성공적이어서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고양의 숲 조림장에서 일하고 있는 에뜨너씨는 “숲 조성 이후 마을에 모래 쌓이는 정도가 현저히 줄었다”며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몽골인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고양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고양의 숲 사업은 동아시아 사막화와 황사 방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로부터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점검단은 이번 몽골 방문기간 조림지에 대한 관수시설, 수목의 생장상태,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가지치기 등 수목 관리 기법을 전수했다. 또 돈드고비아이막 부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들과 향후 조림장 확보 및 효율적 관리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예산 책정 등 여러 어려움에도 지난 8년 간 고양의 숲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것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을 글로벌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정철학이 바탕이 됐다”며 “현지 주민들의 고양의 숲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지원해 한·몽골 우호교류 확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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