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양지병원, 면역항암제 투약기관으로 지정됐다

Է:2017-09-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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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암 치료제로 꼽히는 ‘면역항암제’ 처방을 대학병원이 아닌, 개인 종합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관악구 소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6일 개인종합병원으로는 유일하게 면역항암제 급여 투약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면역항암제 급여 투약 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92개 상급의료기관이다.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면역항암제는 국민건강보험 급여 혜택으로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대폭 낮아졌다. 

H+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선혜(
사진) 과장은 “면역항암제는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효과 지속 기간도 긴 치료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고가여서 환자들의 접근성이 낮았던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보다 큰 치료효과를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체내 면역체계 활용…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 적고 효과 지속기간이 길어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처럼 약물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환자의 왜곡된 면역체계를 복원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방식이다. 

암세포는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체내 면역체계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면역세포를 왜곡하고, 이로 인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면역항암제는 이러한 암세포의 면역회피기능을 제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화학항암제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도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와 관계없이 항암효과를 나타내며, 1,2세대 항암제에서 보여주지 못한 지속 가능한 항암효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면역항암제는 항암제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아직 완전하지 않고, 치료 초기 질병이 진행하는 양상을 띄는 경우도 있어 경험 있는 의료진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단점은 부작용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하지만, 약의 특성 상 독특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체계를 정상화,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뜻밖의 면역세포 과잉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갑상선염, 당뇨, 폐렴, 간염, 장염 등 다양한 면역 관련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혈액종양내과를 비롯해 감염내과 혹은 내분비내과, 병리과, 응급의료센터 등이 갖춰진 병원에서만 면역항암제 처방이 가능하다.

올 8월부터 92개 병원 통해 보험급여 적용, 점차 활용 범위 넓어질 것

면역항암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8월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로 지적되던 가격부담이 크게 줄어들어들게 됐다. ‘문재인 케어’에 의하면 약에 따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350만원~ 490만원 선이다. 종전 약값 대비 약 5% 수준이다.

다만 환자들은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보건복지부 지정 면역항암제 투약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사용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만큼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을 제외한 암의 오프라벨(허가외 사용)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다학제 심사위원회가 갖춰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김 과장은 “면역항암제는 암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나 어떤 환자들이 효과를 볼 지에 대해 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향후 수 년 내 많은 암환자들의 치료효과를 확신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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