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마광수가 남긴 마지막 말 "비난만 받은 일생에 울화병"

Է:2017-09-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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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마광수(66·전 연세대 교수)씨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자택 베란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아래 층에 살고 있는 이복누나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복누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마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씨는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후 우울증세를 보여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난 마씨는 종군기자였던 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나왔고 ‘윤동주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 강의를 시작해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92년 10월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돼 두 달간 수감생활을 한 뒤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연세대에서 면직됐다가 98년 복직했다. 이후에도 2000년 재임용 탈락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 정년퇴임했다.

마씨는 퇴임 직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작품을 통해 한국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졌는데, 비난만 받아 억울하다”며 “울화병을 앓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마씨에게 별다른 금전적인 문제나 갈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감식 중에 있다. 마씨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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