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성 입장 막고 때려”… 부산 유명 클럽 폭행 논란

Է:2017-09-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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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클럽에서 20대 인도네시아 여성이 한국인 남성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종차별’ ‘여성혐오’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건은 피해 여성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친구 조슈아 어윈(26)씨가 지난 2일 현장 사진을 올린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졌다. 어원은 “지난 1일 밤 11시쯤 부산 서면의 한 클럽에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다 신분증을 확인하려는 종업원과 실랑이가 벌어져 친구 제시카 세티아(21)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구 5명과 함께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한국인 친구는 클럽 입장이 허용됐지만 자신과 다른 인도네시아인 친구는 입장을 거부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이 다른 인도네시아인 친구의 신분증을 떨어뜨렸다. 이 친구가 신분증을 줍는 과정에서 한국어로 “무례하다”고 말하자, 종업원은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제시카는 이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인 친구를 돕다 폭행을 당했다. 어윈은 “친구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제시카가 종업원을 밀쳤고,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종업원이 제시카의 얼굴에 몇 번이나 주먹을 휘둘렀다. 제시카는 맞자마자 피를 흘렸다. 피를 얼마나 흘렸던지 옆에 있던 친구들도 피범벅이 됐다. 제시카를 데리고 아랫층으로 내려가 경찰에 신고했고, 감사하게도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했다”고 적었다.


어원은 “폭행을 당한 제시카는 병원에 실려가 턱 부위를 8바늘 꿰맸다. 하지만 경찰에 증언하는 동안 그 종업원 무리는 미안하게 생각하거나 후회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웃고 있었다. 경찰이 그 종업원을 연행했지만, 피해 여성은 외국인이고 가해자는 한국인이어서 죄 값을 제대로 받지 않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어윈의 글과 사진은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타고 순식간에 퍼졌다. 우리나라 팔로어들이 이 게시물을 재배포하며 대신 사과했고, 돕겠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게시물은 1000여회 이상 공유됐다. 외국인 커뮤티니를 비롯한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국·내외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 사건을 ‘인종차별’ 또는 ‘여성혐오’로 본 의견들이 많았다.

가해자로 지목된 클럽의 남성 종업원은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는 얼굴 좌측을 맞아서 부었다”며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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