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 증권가 엇갈리는 전망…“단기 충격 그칠 것” vs “이번엔 달라”

Է:2017-09-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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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주식시장 영향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곧바로 펀더멘털을 회복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함께 한반도 정세불안 지속으로 증시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핵실험 이후 첫날인 4일 주식시장은 충격파를 받은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89포인트(0.63%) 하락한 2342.95를 기록중이다. 공포심에 사로잡힌 개인의 ‘팔자’ 주문에 2310선까지 밀렸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도 654.90으로 전날보다 1% 넘게 떨어졌다. 

외환시장도 ‘북한 리스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장중 달러당 1132.9원까지 상승했다. 전날보다 6.2원 오른 1129.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증권가에선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낙관적 입장에선 과거 북한 핵실험 사례를 볼 때 단기 충격은 5~10일이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리스크가 ‘레드라인’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를 수도 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은 9월 미 의회 개회와 10월 당대표대회 등 자국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극단적인 선택 가능성은 낮다. 과거와 같다면 코스피는 단기 변동성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식시장 영향력이 가장 컸던 5차 핵실험(2016년 9월 9일) 5일간 최대 하락폭은 3.5%였고 주가수준 회복에는 10일이 걸렸다”며 “다만 과거 9차례의 북핵 리스크 발생시 평균적으로 1.9% 하락했고 5일내에 이전 주가수준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주옥 한화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 성공을 공식화했고 이에 대응해 미국이 대북정책을 초강경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며 “북핵 위협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주식시장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스피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회복이 느리거나 일시적 조정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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