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하신 고객님 댁으로 머슴을 빌려드립니다”
최근 KT의 한 지점이 임의로 제작해 배포한 홍보물 문구가 논란이다. 인터넷 설치를 광고하는 전단에는 “인터넷 관련 전기선 설치 시 정리, 몰딩 작업을 무료로 해드린다”면서 “머슴을 빌려드린다”고 표현했다. AS 현장기사를 ‘머슴’에 빗댄 것이다.
현장기사들과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KT 새노조 홈페이지에는 “KT에게는 노예, 고객에게는 머슴? 우리도 인간이고 싶습니다”는 성명이 걸렸다. 또 “노예를 머슴으로 승격시켰다” “내가 원래 KT의 머슴이었다는 이야긴가” “이게 현장 설치기사를 인식하는 현실”이라는 기사들의 글이 이어졌다. 일부 기사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기업이 기사들을 어떻게 생각했으면 저런 표현을 쓰냐”고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전단지 제작자는 “설치 기사를 지칭한 게 절대 아니다”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했다. KT관계자도 “통신 판매점이 회사와 협의없이 자체적으로 제작했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약속했다.
진서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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