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영 언론이 25일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덩치가 큰 주변국들의 행동이 한반도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중국의 대응에 대한 뿌리깊은 불만을 드러냈다고 일본 NHK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북한 국영언론은 이날 국제문제 연구자 명의로 낸 논평에서 "우리나라의 자위적 핵무력 강화를 막고 제재에 참여하는 것이 어떻게 신의있는 행동이 되겠느냐"고 평했다. 다만 "덩치 큰 주변국"이란 표현을 써 중국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피했다. 논평은 또 "미국을 추종하는 세력도 미국의 비참한 운명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미국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나라도 (한반도)정세 격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지난 7일 북한 정부 성명과 지난 24일 국영 언론을 통해 "미국과의 모의로 제재 결의를 이끌어낸 나라"라는 비난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이는 중국과 북한 국경 세관에서 새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해산물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잇따른 중국 비판은 중국의 대응에 대한 북한의 뿌리 깊은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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