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봉구스 밥버거' 대표 누구?…"10만원 창업, 노점 성공 신화"

Է:2017-08-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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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22일 노점 성공 신화의 주인공 '봉구스 밥버거' 오세린 대표가 마약 제공·투약 혐의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받았다.

오세린 대표는 10만원의 자금으로 노점을 시작해 1000개의 가맹점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25살 노점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오 대표는 부모님 몰래 대학교 등록금을 환불받아 전국을 떠돌며 분식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연이어 장사에 실패한 그는 밑천이 10만원쯤 남았을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남은 10만원으로 고향인 수원에서 주먹밥을 변형한 '밥버거'를 만든 그는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좌판을 깔아 사업을 시작했다.


밥버거가 싸고 맛있다는 소문에 학생들이 몰려와 하루 판매량은 1000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1년 만에 불법 영업을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학교 앞 장사를 접었고, 2012년 수원역 뒤편에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가게를 차렸다.

프랑스어로 '맛있는 한 입 거리'라는 의미의 '봉구스(Bon Gousse)'를 활용해 '봉구스 밥버거'라는 가게 이름을 지었다. 하루 수입은 100만원으로 치솟았고, 그해 8월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국으로 퍼져나간 가맹점은 현재 1000여개에 이른다.

잦은 음주와 흡연, 회사 경영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2014년 2월에 뇌졸중을 앓기도 했던 오세린 대표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5~8월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5월과 지난해 10월 3차례 졸피뎀 등의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고 마약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이에 그는 22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받았다.


오 대표는 23일 봉구스 밥버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여러 사람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하고 말했다.

점주들과 직원들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순간 일탈로 이어졌습니다"라며 "저 오세린 개인의 일탈입니다"하고 밝혔다. "길고 깊게 자숙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를 마무리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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