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후배를 상대로 악덕 사채업자 행세를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학생을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돌려막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지난달 27일 중학생 3학년 아들이 수 십 만원의 돈을 빌려 갚지 않았다는 고등학생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최모씨(41세)의 사연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지난 6월 최씨의 아들이 동네에서 알게 된 김모군(18세)의 오토바이를 타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가 고장 났다. 김군은 수리비를 빌미로 최군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김군은 최군에게 “무섭지 XXX야. 죽기 싫으면 돈 제대로 구해와. 못 구하면 너희 부모님도 피해 볼 줄 알아”라고 위협했다. 김군은 또 최군의 이름으로 여기저기 돈을 빌린 뒤, 돈을 빌려준 친구들과 함께 수리비 15만원과 몇 배에 달하는 이자를 갚으라며 한 달 넘게 압박했다.
김군이 친구들과 이자를 붙여가며 사체업자 행세를 하자 최군은 고액의 이자를 갚기 위해 돌려막기까지 해야 했다. 결국 김군은 최군의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
문자를 받은 최군의 아버지는 고민 끝에 겁없는 10대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또 아들을 전학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김군을 포함해 돈을 빌려준 10대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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