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이·취임식에 등장한 '비틀즈'… 군 행사도 파격

Է:2017-08-20 22:51
:2017-08-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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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1948년 건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이·취임식 참석에는 ‘군에 대한 예우’의 메시지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하는 일이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가 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사령관에게 경의를 표함으로써 군에 대한 최상의 예우를 드러내려는 의도다.

파격은 현직 대통령의 참석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이·취임식장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강당에는 비틀즈의 명곡 ‘All you need is love'가 울려 퍼졌다. 딱딱하고 엄격한 군의 평소 분위기와 다른 말랑말랑한 팝음악이었다.

문재인정부 들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이색적인 선곡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장’에서도 식전 친숙한 대중가요가 흘러나왔다.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부터 윤종신과 곽진언, 김필이 함께 한 ‘지친 하루',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 정인의 ‘오르막길'까지 총 4곡이 재생됐다. 모두 위로를 건네는 가사가 돋보이는 서정적이고 따뜻한 노래였다. 선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부터 팝송까지 대통령 행사장에서의 연이은 이색 선곡은 문재인정부의 탈권위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기자회견장에서 4곡의 대중가요를 튼 이유에 대해 “기자회견이 무겁고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자 했다”며 “노래 가사에 담긴 메시지가 국민에 전달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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