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소방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한 시민과 함께하는 소방차 소개 행사가 전형적인 보여주기 행사로 시민들에게 불편만 가중한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중부소방서는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해 중 출동비율이 적은 시기를 맞아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수 소방차를 비롯해 5톤 이상의 대형 소방차 5대의 기능과 화재 시 역할을 소개하는 행사를 1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총 1시간 30분의 계획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행사장에는 소방차 소개 대상인 시민들은 보이지 않았으며 행사를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서 진행해 이 사실을 모르던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당초 계획된 시민 홍보 캠페인은 5~10분 정도 걷는게 전부였다. DDP규모는 대지면적 6만 2957㎡, 건축면적 2만 5008㎡, 연면적 8만 5320㎡ 에 지하 3층, 지상 4층이다. 많은 인원이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다 돌 수 없는 크기다.
심지어 행사 시작 후 30분 가량 지난 뒤 취재진이 철수하자 소방 대원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에 관계자에게 "(행사가) 끝난 것이냐"고 묻자 "차량들이 세워진 곳에 시민들이 없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홍보하러 가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지는 파라솔이 설치된 벤치였다. 시민과 함께하는 소방차 소개 행사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였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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