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년 박원순과 맞붙나…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 암시

Է:2017-08-16 10:00
ϱ
ũ

16일 CSB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모든 가능성 열어놓겠다”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뒀던 2011년 9월 안 전 대표는 박 시장과 후보 단일화를 합의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일보 DB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뒤 현재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까지만 계획을 세웠다. 모든 것을 걸었다”며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될지는 그때(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란 발언이 의미심장했다. 현재 당내외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다. 그는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즉답을 피했지만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던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단일화했다.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던 박 시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연임했다.

안 전 대표의 시계는 27일 전당대회와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당이 소멸될 위기에 놓였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며 “3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활용해 당이 소멸되지 않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당권 도전에 실패할 경우 정계은퇴까지 각오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전 대표는 “당과 운명을 함께 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걸었다”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3으로 지고 있는데 5차전 선발투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 7전 4선승제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를 당하면 5차전을 기약할 수 없다는 의미의 비유로, 전당대회에 배수의 진을 쳤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금 내 머릿속에 없다. 당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다당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대표) 당선을 확신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